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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7배...'네이버' 데이터센터가 춘천에 있는 이유

내일은 나도 주식부자 2021. 12. 14. 23:23

 

IT기업은 장비를 돌리느라 전기를 씁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장비가 내뿜는 엄청난 열을 식히는 과정에서도 전기를 씁니다. 냉방용 전기를 어마어마하게 쓸 수밖에 없고, 이 모든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합니다.

 

기업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그러겠죠. 특히 IT기업은 인터넷 이용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더 큰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야 했습니다. 덩달아 탄소배출량도 함께 늘어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프로젝트 나틱

 

전세계 클라우드 2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데이터 센터를 바다에 넣는 실험을 했습니다. 2018년의 일입니다. 영국 스코틀랜드 오크니섬 해저 36.5m지점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한 것이죠. 실험은 현지까지는 성공적이라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탄소배출량은 2018년에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 센터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장비보수의 어려움이라고 합니다. 서버는 전자장치이기 때문에 고장 정비가 수시로 필요합니다. 

 

그런데 '프로젝트 나틱' 방식으로는 배를 타고 가서 장비를 끌어 올리고, 외부에 붙은 해양생물을 제거하고, 장비를 수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을 위해서는 서버와 전자장비 전문가 플랜트 전문가, 선박기술자 간 협력이 필요한데 그런 과정들이 수월한 것은 아니죠.

 

그렇다면 이 방식 외에 전기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1. 고산지대에 데이터 센터를 만든다.

 

추운 곳에 만들면 되겠죠? 서버 장비들이 내뿜은 엄청난 열을 식히는 게 관건이잖아요. 그러니 아예 추운 지역에다가 데이터 센터를 만들어버리면 되는거죠.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은 떨어지게 되있으니, 자연환경을 이용하면 냉방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 센터

 

실제 춘천에 있는 '네이버'의 데이터 센터는 규모만 축구장 7배 면적입니다. 이곳에 설치된 서버 12만대는 2020년 156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사용했습니다.

 

4인 가족 3만 6천 가구의 소비량이라고 합니다. 온실가스는 7만 1천 톤을 배출했습니다.

 


2. 해저에 짓는다. 다른 방식으로

마소처럼 통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요. 침매 터널 방식이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터널처럼 생긴 박스를 바닷속에 가라 앉히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상시 20도 내외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구조물 안의 공기가 더워지더라도 콘크리트 박스구조의 형태로 인해서 자연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보는 방식입니다.

 

또한 침매터널 방식의 장점은 처음부터 그 안에 케이블, 전기 배선 등 장치를 설치해서 해저로 내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선로, 케이블의 부식을 방지할 수 있고 관리 또한 용이한 구조라고 합니다.

 

초기 설치 비용이 마소 방식보다 더 들겠지만, 유지 관레이서는 더 유리할 수 있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