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배터리, 2차 전지 소재 관련주들이 받는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블로그 유입 상위 키워드가 '2차 전지 동박'인 걸 보면 느낄 수 있다. 뉴스 기사도 동박 관련 기업들 투자 소식이 쏟아지고 있고.
물론 기사가 많이 나온다고 대박인 것도 아니고, 여론이나 분위기를 만들려고 보도를 의도적으로 많이 할 수도 있다는 걸 안다. 결국엔 내가 찾아보고, 가능성을 확인해야 투자할 수 있는 거니까. 그래서 틈틈이 관련 정보를 리서치하려고 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주요 관심 산업이니까 계속 관심을 둘 수 밖에 없다.
1. 동박이란?
동박은 전기차에 쓰이는 2차 전지의 필수 재료다.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이다. 배터리 음극재 소재 등으로 쓰인다.
2018년 1조 5,000억 원 규모였던 동박 시장은 오는 2025년 14조 3,000억 원으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2025년 동박 수요는 159만 톤으로 2021년인 올해보다 3.5배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 SKC
SKC는 동박만 하는 업체는 아니고, 여러 가지 사업 중 하나로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동박업체 SK넥실리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C는 이번에 9,000억 원을 투입해 폴란드에 동박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5만 톤 규모의 공장을 세운다고 했으며,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 양산이 목표다. 생산량을 연간 10만 톤으로 증설할 계획도 있다고 한다.
폴란드 내 E모빌리티 산업단지에 세워질 계획인데, E모빌리티 산업단지는 지난 8월 폴란드 정부가 특별법안으로 마련한 미래산업 단지다. 주요 글로벌 2차 전지 제조공장과 5~8시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3. 일진머티리얼즈
일진머티리얼즈는 순수 동박 제조 업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에 편입돼 매수세가 증가했다고 한다. 현재 국내 2만 톤, 말레이시아 법인 2만 톤 등 총 생산량 4만 톤 규모로 동박 공장을 가동 중이다.
최근 1조 1,500억 원 규모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일진머티리얼즈에 따르면 "이번 투자금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유럽, 미국 동박 공장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동박 생산량을 올해 말 6만 톤 규모에서 2025년 20만 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을 밝혔다.
4. 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퀘벡주 그헝비에 전지박 생산 가능 부지를 약 770억 원에 매입했다. 연간 6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공장 신설 대신 기존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택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인허가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4년 양산 개시가 목표다.
이외에도 유럽 유일의 동박 공장을 헝가리에 두고 있기도 한데, 이번 부지 확보를 통해 북미 고객사에 밀착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지난 11월 15일 전기차 세계 1위 업체에 동박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하이투자증권 리포트가 나왔다. 직후 주가가 15% 넘게 올랐다. 테슬라 공급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라고 한다.
5. 기업별 PER(주가 수익비율)
소재주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다. 일진미터리얼즈의 12개월 선행 PER은 11월 15일 사상 처음으로 50배를 넘었다. 1년 전 25배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하지만 70배가 넘는 양, 음극재 업체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단기 급등으로 PER이 90배까지 높아졌다. PER이 상승하고, 실적 전망치가 뒤따라 높아지며 올해 내내 60배 내에서 거래됐다. 화학 등 동박 외 사업을 갖고 있는 SKC는 아직도 20배 중후반대에 거래되면서 가장 저평가된 동박 업체로 꼽힌다.(기사에서 SKC를 띄워주는 느낌)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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