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신길 '좋은습관 PT' 후기|몰입하는 즐거움
다시 운동하기까지 1년이 걸렸네요
3년 동안 요가를 다녔습니다. 내 인생에서 무언가를 꾸준히 오래 한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전에는 헬스 잠깐, PT잠깐, 수영 잠깐 이런 식이었거든요.
그러다 회사에 입사를 하고, 이러다는 딱 죽겠다 싶어서 시작한 게 요가였어요.
요가를 하면서 잔병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위염, 소화불량, 하체부종 같은 것들이요. 어깨 통증도 많이 줄고, 자세도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주변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로요. 머리도 맑아져서 일도 더 잘 됐어요.
그런데 회사가 이전을 하고, 코로나가 심해지고, 공부를 하게 되면서 점점 요가센터에 방문하는 빈도가 줄었습니다. 일주일에 많이 갈 때는 5일도 갔는데, 사람이란 게 느슨해질 때는 또 한없이 느슨해지기 마련이잖아요.
좋은습관 신길점 발견!
다시 운동해야지 하는 마음을 실행에 옮기기까지 몇 달은 걸린 듯해요. 다니고 싶은 곳들은 위치가 애매하더라구요. 회사 근처로 가기도, 집 근처로 가기도 어려웠어요.
그러던 중 집 가까운 곳에 '좋은습관 트레이닝 스튜디오'라는 곳을 발견합니다. 건물 외관의 화려한 조명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이 동네에 저런 게 생겼어?'하고 쳐다보니 운동센터였어요(ㅋㅋ) 전에 글래드 호텔에서 봤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트레이닝 스튜디오라니! 반갑기도 하고, 의외기도 하고. 이 동네에 운동 수요가 있다는 걸 잘도 캐치했군 싶더라구요. 외관 조명도 머리 잘 쓴 것 같아요. 위치상 눈에 영 안 띄는 건물이거든요.
좋은습관 장점1
검색해 보니 지점이 상당히 많이 있더라구요. 검색해보니 단체 PT 방식이었어요. PT를 받아 본 경험은 있는데, 단체 PT가 효과적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PT는 비용 부담이 있고, 혼자 헬스장 다니기는 또 재미없잖아요. 그런 부분에서는 가격이 장점이라 생각했어요. (PT 1만 원대라는 간판에 현혹된 것도 맞습니다ㅎㅎ) 슬릭부스트나 필라테스, 크로스핏도 알아보고 있었는데 썩 땡기지 않았거든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1개월에 24만 원 정도니, 싼 운동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PT 치고 괜찮은 거죠. 그리고 많이 갈수록 이득이니까요! 저는 무제한으로 등록했거든요.
그래서 1회 체험을 신청해봅니다! 결과적으로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등록하고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여러분도 1회 체험하고 결정해 보세요!
오랜만에 미친 듯이 운동하면서 몰입하니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항상 머릿속에 일, 미래 계획, 주식, 부동산이 가득했는데 그 순간만큼은 다 잊고 집중할 수 있었어요.
'힘들다!! 헥헥;;'댄 게 얼마만인지.. 이래서 사람은 몸도 쓰면서 살아야 해요. 육체가 힘들수록 자기 자신에게 더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으니까요.
좋은습관 장점2
수업은 크게 '스트레칭-코스 운동(근력-유산소)-마무리 운동'으로 이루어집니다. 맨몸운동, TRX, 덤벨, 케틀벨, 로잉머신 등 다양하게 해요. 정해진 시간 도안 타이트하게 진항하기 때문에 정신없어요. 그래서 완전 빠져들 수 있어요.
너~무 힘들 때면 트레이너님의 퐈이팅이나, 같이 운동하는 분들과의 경쟁심 덕분에 더 불타게 됩니다. 혼자 할 때 안 나오는 에너지가 뿜뿜. 이런 시너지가 좋은 것 같아요 혼자 운동하기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좋은 환경이죠.
여기까지 장점이고, 단점은요
단체 PT다 보니, 몸 쓰는 운동을 안 해본 분들은 효과가 덜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운동할 때 제대로 된 자세가 중요하잖아요. 동작, 호흡, 자세를 디테일하게 잡아줘야 하는데, PT가 아니니까 아무래도 일일이 교정받을 수는 없겠죠.
그래도 트레이너님이 설명도 잘해주시고, 틈틈이 한 분 한 분 봐주시기는 해요. 그럼에도 전혀 운동 경험이 없는 분이라면 아쉬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가격과 운동 프로그램, 스튜디오 위치가 이 단점을 상쇄해버리기는 합니다(ㅋㅋ)
컴팩트하게 한 시간 딱 하고 나면 세상 뿌듯하고, 보람찹니다! 밤에 잠도 잘 자요. 그래서 저 요즘 운동한다고 자랑하고 싶어서 쓰는 글입니당. 나중에 집에 로잉머신 살 거예요(ㅎㅎ)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