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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할 순간이 있다|당신 옆엔 누가 있나요?

내일은 나도 주식부자 2021. 12. 3. 16:30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들이 있다.

 

우리는 그런 결정적인 순간이 갑자기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순간은 어느 날, 갑자기, 불시에 찾아오는 손님이 아니다. 평소 내가 안테나를 뻗고 있는 분야, 가치관, 가까운 주변인과의 대화, 그들의 삶 등 나를 둘러싼 세계의 총체적인 결과물이다. 그러니 평소에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어떤 '사람'과 교류하는지가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큰 사람 옆에 있어야 클 수 있다.", "당신과 가까운 5인의 평균이 당신의 수준이다."는 시쳇말도 있지 않은가. 따를 만한 삶의 궤적이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건 엄청난 자산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강하게 느낀다.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주요한 영향을 주었던 인물들을 살펴보니 그러하다. 그릇이 큰 분들은 내가 큰 세상을 선택하게끔 이끌어줬다. 수년이 흐른 지금, 그분들의 삶은 실제로 더 확장되고 깊어졌다. 안주하거나 평탄한(?) 삶을 권했던 분들이라고 해서 못 한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니다.

 

뒤쳐지지도 크게 성장하지도 않은 그 정도에 머무르고 계신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삶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누군가의 삶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릇의 크기만큼 살아간다는 말이 어느 정도 맞는 것도 같다.

 

이런 생각을 할 때면 늘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근 1, 2년간 내가 미래에 관해 방황할 때에 그는 묵묵히 그의 삶을 살았다. 내 곁에서. 친한 지인으로서 지켜볼 수 있었다. 내가 긴 방황을 끝내고 새로운 목표를 다잡을 때, 즉 어떤 결단을 내리는 순간, 그에게 상당한 영향을 받았음을 깨달았다. 그 영향은 1, 2년에 걸친 게 아니었다. 그를 알아온 10년 넘는 세월 동안 그를 지켜 보며 그에게 영향을 받으며 축적된 것이었다.


다양하고 의미 있는 선택지를 보여주는 사람

 

꿈을 향한 진정성 있는 그의 태도와 노력.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들. 내가 습득하려 노력했던 것도 아니다. 그가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모습을 보며 삶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다. 이런 것이 바로 앞서 말한 '영향력'이 아닐까 싶다. 

 

그에게 영향을 받았다. 덕분에 오랜 고민과 방황 끝에 결정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러나 저러나 나는 어떤 결정을 내렸겠지만, 그가 보여준 모습들이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라고 조언하거나 일러준 적도 없다. 서서히 스며들었고, 자연스럽게 내 안에서 떠올랐다. 그의 삶을 보며 '이런 선택지도 있구나.',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라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큰 사람 옆에 있어야 큰다"는 말 속에 '큰 사람'이라는 건 결국 이런 게 아닐까. 다양하고 의미 있는 선택지를 보여줄 수 있을 만큼 그가 가진 세계가 큰 사람. 그가 가진 내면과 외면의 세계 모두를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 사업에서 성공하고 명예를 쌓아 올린 것 이상의 세계. 미래를 개척하는 방법을 안내할 수 있을 만큼 세계가 큰 사람. 그런 사람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건 큰 복이다.